2016.10.14(금)
일단 아침 8시 반까지 병원에 와서 수납하고 1동 2층에 피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피검사와 소변검사까지 모두 마친 후 핵의학과 도착해서 신랑이랑 이야기하면서 기다리다가..
9시 반쯤에 침샘 검사하러 들어갔습니다..
CT 기계처럼 생긴 곳에 누워서 그냥 눈 감고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먼저 팔에 주사를 맞고요~ 기계가 CT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저를 스캔해요 ㅎㅎ
10~15분 정도 하다가 잠시 10분 정도 쉰다고 하더라고요~
깨알 같은 휴식시간에 신랑이랑 다시 수다 떨다가 재시작하는데.. 레모나 1개 반을 먹고 안 삼키고 혀에 올린 상태로 2분 동안 참으랍니다..
참았습니다.. 온갖 인상 다 찌푸리고 눈 껌뻑껌뻑하고.. ㅜㅜ
사람의 침이 이렇게 많이 나올 수도 있구나~ 라고 느끼며.. 혀가 입안에서 헤엄을 쳤습니다... ㅋ
2분이 지나자 꿀꺽 하고 물 줘서 입안 헹구고 바로 기계에 누웠습니다..
다시 15분가량 기계가 돌아가고~ 눈 감고 있으니까 잠이 솔솔~~
드디어 끝나고~ 다시 앉아서 신랑과 수다..
전남대병원은 방사성동위원소 격리치료실이 2개입니다.
그런데 제가 입원할 병실(2312호)에 전 환자가 아직 퇴원이 안되었다고.. 11시까지 기다렸습니다.
입원 수속은 1동 5층 A 소아청소년과 간호사 실로 가서 팔찌 받고~ 키, 몸무게 재구요~
이것저것 기록하고 서명하고~ 드디어 병실로 갑니다..
먼저 병실 구경부터 하실까요 ㅎㅎ
아.. 얼마나 궁금했던 병실 내부인지...
입원 전에 아무리 검색해봐도 없어서... 궁금했습니다 ㅋㅋ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입구에서 찍은사진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병실 내부 및 테이블 / 테이블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냉장고도 크고 좋습니다. 냉동실에는 얼음 얼릴 수 있는 아이스 트레이가 있습니다.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들어오는 문 오른쪽으로 수납함이 있는데 굉장히 크고 좋습니다~!
납으로 된 큰 문을 지나면 거실 같은 곳이 나옵니다.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화장실도 깔끔하고 휴지도 있었습니다. (비누랑 수건은 제거입니다 ㅎ)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제방 납 문으로 나가서 바로 보이는 곳.. 젤 왼쪽이 음식물 처리기, 베이지색 문이 외부로 나가는 문.. 오른쪽 갈색 문은 또 다른 격리병실입니다.. 여기까지는 나와도 돼요~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음식물 처리기.. 배수구에 음식을 넣고~ 물을 틀고 있는 상태에서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음식이 분쇄되고요~ 녹색을 누리면 멈춥니다.. 잘못하면 튀니까 조심조심~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납으로 된 쓰레기통~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혈압은 하루 3번 제가 잽니다.. 간호사가 전화 와서 수치 물어보면 제가 재서 수치만 알려주면 끝!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짐부터 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선 11시 반쯤 항 구토제를 먹습니다..
11시 40분 경이 되었을때 신랑은 의료진과 철문밖에 서있고... 의료진이 들어오셔서 직접 약을 먹여줍니다..
약이 제 입에 들어가는 순간 "물드세요~"하고는 문을 쾅.. 닫습니다..
그래서 울 신랑 얼굴은 못 보고 목소리로만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헤어지고 난 뒤..
약 먹고 1~2시간 동안 움직이라는 게 생각이 나서.. 걷기 시작했는데..
병실을 빙글빙글 도니까.. 멀미할 거 같아서 그냥 앞으로 3보, 뒤로 3 보하면서 왔다 갔다 했습니다ㅋ
친구들과 전화도 하고~ 티비도 보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가더라고요~
밥은 12시쯤 나왔는데.. 2시간 지나고 먹을 수 있다고 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만 놓고 기다렸습니다..
1시 40분에 알람 울리자마자 뚜껑 열고 먹었습니다 ㅜㅜ
배고파서 맛있었습니다..국 빼고는 반찬 하나 안 남기고 다 먹었네요..
[학동전남대병원 방사성동위원소 격리병실] 1일차 점
점심 먹고부터는 자유시간인데.. 물만 30분 간격으로 한 컵 정도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물 옆에 두고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심심하니까 테이블에 있는 책자도 읽어보고요~
티비는 화질도 좋고.. 근데 채널이 안 나오는 게 군데군데 끼어있어서.. 채널 돌릴 때 너무 귀찮았습니다..
오랜만에 티비를 봐서 그런가.. 돌리는 것마저 재밌더라고요..
오늘은 밤 12시까지 누우면 안 되고, 자서도 안되기 때문에..
계속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핸드폰 게임하다가~ 티비보다가..
창문은 밖이 보이지만... 어린이병원 공사 중인 것만 보이고요~
문을 열수없도록 다 막아져 있기 때문에.. 바깥공기를 쐬지 못합니ㅣ다..
다른 부작용이나 증상 없이...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식사가 오면 식당 아주머니가 문 앞에 밥을 내려놓고 똑똑똑~ 식사 왔습니다~ 라고 합니다..
그럼 아주머니가 바깥문을 나가신거 확인 후에 문을 빼꼼 열고 쟁반을 가지고 들어오면 됩니다.
식사를 다하고 나서 수저나 쓰레기는 납 쓰레기통에 버리고요~ 음식물은 음식물 처리기에 넣어서 갈아버리고~ 일회용품은 씻어서 재활용품 두는 곳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됩니다..
저녁식사는 단호박밥에 고기, 부추나물, 계란 국(흰 자만 들어있음), 물김치, 나물 종류가 왔습니다..
저녁 식사때는 배가 안고파서 그런지... 절반을 남겼습니다..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을 거의 안 먹어서 그런지.. 더 입맛도 없고요 ㅜㅜ
밤 10시부터는 잠이 오는데.... 핸드폰 oksusu 어플 통해서 skt 고객만을 위한 영화들 중 '터널'챙겨 보고는 11시 59분에 불 끄고 이불 위에 앉아서 핸드폰 시계만 보다가....
12시 땡! 하자마자 누워서 잤습니다ㅎㅎ
2일차를 기대하며...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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